본문 바로가기
토목소식

비전공자가 토목설계 회사에 취직하는 방법

by 지반설계 기록자 2022. 8. 1.

이번에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사람을 뽑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느꼈던 내용들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저희 회사는 주 종목이 지반 설계이며 규모가 작은 회사입니다. 이렇게 규모가 작은 회사에 재직 중인 한 사람으로서 설계회사에서 사람을 뽑는 기준과 뽑히는 틈새 등 비전공자가 토목설계 회사에 취직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설계회사에서 사람을 뽑는 기준

지반설계회사에서 가장 뽑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여느 회사나 다 같겠지만 일을 잘하는 사람을 뽑고 싶습니다. 저도 새로운 동료가 일을 잘하면 좋겠고 업무 용건으로 소통이 원활하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토목설계회사는 업무 특성상 전공자여야 일을 이해하기 쉽고 특히 안정 해석, 구조계산 등 전공자가 해야 하는 영역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따라서 회사 입장에서는 "4년제 토목공학과 졸업자"이면 적당한 인재라고 느끼고, "토목기사 자격증 취득자"이면 업무 뿐아니라 기술자로 등록해 회사의 전문인력으로 편입할 수 있으니 더욱 좋아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수요와 공급이 어긋납니다. 4년제 졸업 후 토목기사 있는 인력들이 대다수 공무원 또는 공기업, 대학원 등으로 진입하려 애를 씁니다. 따라서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없습니다. 보통 이러면 연봉이 올라갈 것 같지만 기업에서는 그것보단 차선책의 공급을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전공자도 차선책이 될수 있다.

기술자가 부족한 회사의 경우는 기술자를 어떻게든 뽑겠지만 설계회사는 토목 말고도 필요한 인재가 바로 문서, 디자인 쪽의 인재입니다. 토목을 전공했어도 보고서를 보기 좋게 작성하고, 이미지를 편집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종종 일러스트나 포토샾을 사용해 이미지를 보기 좋게 가공하는 작업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비전공자인 분들도 차선책으로 설계회사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람인 등 취업사이트에서 사무, 문서작업 인력을 뽑는 설계회사를 찾아보세요. 내가 해당 전공이 아니어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업무 보조 형태가 좋은 이유도 있습니다. 

 

차선책의 장점

먼저, 설계회사는 오히려 그런 편집 관련한 전문 인력이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일을 분업할 수 있고 설계회사에서 하는 이미지 작업이나 보고서 작성은 시스템화 하기 좋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한 번 잘 시스템을 갖춰 놓으면 해당 틀에 바뀐 현장의 이미지만 수정하여 쉽게 작업이 가능하기에 직원 입장에서도 일의 강도가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번 자리를 잘 잡아 놓으면 후에 프리랜서로서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어떤 작업이 이뤄지는지 상호 이해가 완료된 관계라면 외주를 맡기듯 협업 연락이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업무 경험을 잘 쌓고 경력이 단절된 여성분들도 집에서 재택으로 작업을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은 비전공자가 토목설계 회사에 취직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물론 아무 준비없이 취직은 할 수 없습니다. 면접을 오는 취준생 분들을 보며 느낀 것은 "참 사람 알기 어렵다."입니다. 이력서에 적힌 몇 줄의 글자들과 면접에서의 첫인상을 가지고는 그 사람의 전체를 다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면접을 보는 기업의 임원분들도 어려우실 겁니다. 그래도 그중에 한 사람을 뽑기 위해 어떻게든 비교를 할 수밖에 없고 결국 그 사람의 스토리를 보게 됩니다. 쉽게 무언가를 포기했던 경험이 있었는지, 잘할 수 있다는 말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근거(자격증 등)가 있는지입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포기하지 마시고 월급 받고 돈모아서 투자해서 부자가 돼가지고 편하게 놀고먹을 먼 미래만 볼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키워주고 평생 재밌게 일할 업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오늘 이야기드린 것은 일반적인 이야기는 아니고 저희 회사의 경우 이렇게 사람을 뽑았다는 것을 공유드린 것입니다. 제 주관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섞여 있으니 잘 걸러서 이해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